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인해 1시간 늦게 열고 닫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은 투자심리 위축 여파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9% 내린 2,442.90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만에 2,450선을 내줬다.
미국 증시에서부터 이어진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840억 원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1,201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대로 개인은 4,877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론 감산, 엔비디아의 판매 감소 등의 이슈로 삼성전자(-2.07%)와 SK하이닉스(-4.15%)가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1.16%), 기아(-2.21%), 삼성SDI(-3.05%) 등도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만이 홀로 0.85% 상승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지만, 정작 '빈 살만 테마주'로 묶였던 두산에너빌리티(-5.22%)나 삼성엔지니어링(-4.91%), 한전기술(-4.26%), 현대건설(-4.10%) 등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5% 내린 737.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 원, 92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87억 원을 사들였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철도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부산산업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9.97% 오른 9만 9,300원에, 알루코는 전거래일대비 29.94% 오른 3,385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1원, 1.06% 오른 1,3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1.0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해 장 중에는 1,345.0원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