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PF ABCP 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제2 채권시장 안정펀드'에 상당수 증권사가 자금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증권사 PF ABCP 프로그램에 지원 대상인 A2- 등급 중소형 증권사 7곳 가운데 상당수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프로그램 매입을 신청한 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유동성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기 대응 차원에서 사전에 자금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원 가능한 중소형 증권사는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부국증권·유진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한양증권 등 7곳이다.
증권사 PF ABCP 매입프로그램은 비우량물 등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물량이더라도 최대한 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제2 채안펀드로도 불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대형 증권사 9곳이 각각 500억원씩 출자한 4,500억원과 정부의 추가 자금 등 모두 1조 8천억원 규모로 집행될 예정이다.
매입 프로그램 자금 구성은 매각 증권사 후순위 4,500억원, 대형 증권사 9곳 중순위 4,500억원, 산업은행 선순위 4,500억원, 한국증권금융 선순위 4,500억원 등이다.
이번 자금은 다음 주 약 2천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만기가 다가오는 PF ABCP 가운데 심사 등을 거쳐 매주 차례로 집행될 예정이다.
PF ABCP 매입프로그램 공동 주관하는 대형사는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 등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