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200만원·객실 400개 예약…사우디 왕세자가 픽한 호텔은

입력 2022-11-17 10:09


세계 최고 갑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그가 묵고 있는 숙소가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투숙했다.

수행원들은 메인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로 분산했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선발대까지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이 호텔의 객실 400여개를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왕세자가 묵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은 1박에 2천200만원으로 460㎡ 규모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국빈들이 주로 이용한 곳이다.

롯데호텔은 2018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재단장에 41억원을 투자했다.

이 객실은 2개의 침실,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였다. 로열 스위트룸이 있는 32층까지 바로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제공된다.

통상 국빈이 방문하면 수행이나 보안 문제로 층 전체를 통째로 빌린다.

전담 세일즈 매니저를 통해 예약해 일반인 투숙은 드물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이 숙소로 롯데호텔을 선택한 이유로는 객실 규모가 꼽힌다. 소공동 롯데호텔 객실은 모두 1천58실 규모로 서울 단일호텔 중 가장 많은 객실을 갖췄다.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 측은 지난달 서울 주요 특급호텔에 250실 넘는 객실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투숙하자 롯데호텔에는 가림막과 검색대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한층 엄격해진 상황이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하고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업 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