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 전략이 향후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가드는 "최근 시장이 조정받는 과정에서 주식 60%·채권 40% 투자 전략이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연간 6.4%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알리아가 디아즈(Aliaga Diaz) 뱅가드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주식 60%·채권 40% 투자 전략의 수익률이 향후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60%·채권 40%는 월가에서 분산 투자의 대명사로 알려진 투자 전략이다. 주식이 하락할 경우 채권은 상승하고, 채권이 떨어질 경우 주식이 오르는 특징을 이용해 서로에 대한 헤지(Hedge)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이 모두 무너지자 60/40 포트폴리오도 10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뱅가드에 따르면 지난 1926년부터 60/40 포트폴리오는 연간 약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연초 대비 14% 이상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알리아가 디아즈 수석 전략가는 60/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내년부터는 약 6%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주식 시장이 약 40% 이상 과대평가 받으며 60/40 포트폴리오의 매력이 떨어졌는데, 올해 시장이 조정받는 과정에서 주식과 함께 60/40 포트폴리오의 밸류에이션도 재조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10년 동안 60/40 포트폴리오가 연간 6.4%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악재가 해소될 경우 60/40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이 7%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뱅가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도 주식 60%·채권 40% 투자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존 빌턴(John Bilton) JP모간 글로벌 전략 대표는 "올해 초부터 지속된 주식과 채권 시장의 고통스러운 침체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시장 혼란이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 60% 채권 40%의 연간 수익률이 향후 10~15년 동안 약 7.2%를 기록할 것"이라며 60/40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을 지난해 전망치 4.3%에서 대폭 상향 조정시켰다.
또한 "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에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된다"면서 "증시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가 동시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60%·채권 40% 투자 전략에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