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어쩌나'…경기 광역버스 18일부터 입석 중단

입력 2022-11-16 21:58


KD운송그룹 계열 경기지역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입석 승차 중단'을 예고하면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112개 노선 1천123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20개 노선 2천93대의 절반을 넘는다.

앞서 경진여객과 용남고속 등 일부 업체는 지난 7월부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입석 승차를 중단해왔다.

KD운송그룹 계열 13개 버스회사가 입석 승차를 중단하면 사실상 일부 민영제를 제외하면 경기지역 전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중단된다. 13개 회사의 입석률은 9월 말 현재 3%가량으로 하루 3천여 명이 입석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광역버스를 이용,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도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버스 53대 증차와 전세버스 89회 투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 기사들이 상당수 이직한 상황이라 기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고, 신차를 출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 등 지자체는 17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어 예비차와 전세버스 투입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장 18일부터 발생할 버스 승차난은 해결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 시군과 버스업체를 통해 입석 승차 중단을 알려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내일 대광위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겠으나 당분간의 혼잡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