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투심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응답자의 대부분인 92%가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스태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펀드매니저들은 주식 보유 비중이 상당히 낮고 계속해서 높은 비중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의 현재 현금 보유 비중은 6.2%로,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달의 6.3%에서 약간 낮은 수치이자 장기간 평균 비율이었던 4.9%는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날 발표된 찰스슈왑 트레이더 분기별 설문조사도 결과는 비슷했다. 응답자 중 45%만이 지금이 투자하기에 '매우 좋은' 또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60%에 육박하는 트레이더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거나 2022년 말까지 침체 안에 있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이러한 부정적인 투심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PPI가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였던 0.4% 상승보다 낮은 수치가 나타나자 S&P500 선물 지수는 랠리를 펼쳤다. 현물 지수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찰스슈왑 조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 경제가 현재 침체에 있거나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경기침체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5%는 침체가 1년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에너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의 부문을 중심으로 낙관적 전망도 제시했다. 그들은 또한 약세장에서도 큰 손실을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