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생산자물가 전년비 8%↑…4개월 연속 둔화
시겔 “10월 생산자물가, 연준 통화정책 전환 시사”
미즈호 “연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낮아”
“러 미사일 2발, 폴란드에 떨어져…2명 사망”
오늘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지표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즉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도는 수준인데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 물가 지수는 지난 3월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습니다. 이후 공급망 개선과 원자재 가격 약세에 힘입어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PPI는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았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 둔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바로 서비스 부문에서 가격이 둔화했기 때문인데요. 최종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0.1% 감소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최종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0.6% 상승했는데요. 6월 이후 휘발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재 수요 가격 또한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그리고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전월치를 하회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만큼 일종의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로 간주되죠. 그렇다보니 오늘 월가에서는 10월 PPI 발표를 두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는데요. 연준이 물가가 오르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 피벗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즈호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는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말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한편 이날 장 후반 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두 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미 고위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폴란드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는데요. 투자자들 역시 해당 소식을 주시하며 움직였고,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美 3분기 가계 부채 상승률, 2008년 이후 최고 기록
이어서 미국의 가계 부채 상황도 확해볼텐데요. 미국의 3분기 가계 부채가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가계 부채는 3,510억 달러 증가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준으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이로써 미국 가계의 총 부채는 16조 5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가계 부채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모기지 즉 주택 담보 대출 부채와 신용카드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주택 담보 대출은 1년 전보다 약 1조 달러 증가했고, 신용카드 부채는 전년대비 15% 증가하며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연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건 당연하다고 봤습니다. 또, 소비자 수요가 견고한 점 역시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고 봤는데요. 하지만 관건은 미국 가계가 신용카드로 계속 지출을 이어갈 수 있을지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신용카드 연체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역사적으로 봤을 때 낮은 수준인데요. 뉴욕 연준은 팬대믹 재정 부양책과 높은 저축률이 높은 지출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언제 이 완충지대가 사라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CEO “광고 시장, 팬데믹 기간보다 약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암호화폐, 사기?망상의 조합”
바 연준 부의장 “암호화폐 시장 불투명성, 우려스러워”
월가의 말말말. 오늘은 워너브라더스의 CEO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의 발언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먼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 브라더스 CEO의 발언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자슬라브 CEO는 현지 시각 15일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광고 시장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보다 더 안 좋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간 상황이 훨신 더 안좋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광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인데요. 금리 인상에 직면한 기업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광고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는 광고 시장에 악영향을 줬는데요. 이와 관련해 CNBC는 자슬라브 CEO의 발언이 올 여름 전통 미디어 기업 경영진들이 보인 기조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는데요. 당시 미디어 기업 경영진들은 광고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실적에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슬라브 CEO의 이번 발언은 광고 시장 상황이 생각보다 더 안 좋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어서 워렌 버핏의 오랜 파트너. 찰리 멍거 버크셔 헤서웨이 부회장의 발언인데요. 멍거 부회장은 현지 시각 1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멍거 부회장은 오랜 암호화폐 회의론자인데요.
구체적으로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는 사기와 망상이 악의적으로 결합된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매우 매우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암호화폐를 유괴에 비유하며, 납치범들에게 도움이되는 통화는 국가에 필요가 없다고도 발언했습니다.
한편 이날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투명하지 않은 금융 시스템은 위험하다며,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듯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을 비판하고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조치들이 취해질지 관심이 갑니다.
BoA “펀드매니저 92%,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예상”
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올 거란 전망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월 펀드 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이번 설문 조사는 8,54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309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92%의 응답자들이 내년에 추세 이하의 성장과 추세 이상의 인플레이션. 즉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약 85%의 응답자들은 향후 23개월 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펀드 매니저들이 어떤 요소들을 가장 큰 테일 리스크로 보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테일리스크는 일어날 확률이 작지만, 일어날 경우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는 요소를 의미하는데요. 약 32%의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테일리스크라고 답했습니다. 또, 지정학적 위기, 중앙은행의 매파적인 기조, 그리고 깊은 경기 침체는 각각 18%의 응답을 받으며 공동 2위를 차지 했습니다.
이외에도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설문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대부분 주식에는 비중 축소 의견을, 현금에는 비중확대 의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