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현 구간은 저항력이 매우 큰 구간이라고 어제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딱 맞아떨어진 하루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기자>
네, 시장에선 '깔딱 고개'를 넘고 있다고 보는데요.
오늘은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자금을 뺐지만 개인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며 코스피를 빨간불로 마감시켰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도 업종에서 반등의 힘이 약해지고 있고 경기와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계감을 계속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특히 연말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이 깊은 시기인데,
삼성증권은 최근 반등 과정에서 소외됐던 종목 중 내년 실적주인 자동차, 비철금속, 보험 등에서 키 맞추기식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어제 이번주 발표될 주요 지표들 말씀하셨는데, 일단 오늘 중국 지표가 나왔죠.
<기자>
네, 10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결과가 발표됐는데, 예상보다 더 부정적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소매판매 증가율은 0.5% 감소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10월의 경우 국경절 연휴가 있기 때문에 소비가 조금은 살아났을 것이란 예상이 깨진 겁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5.0%로 집계됐습니다.
보시다시피 소매판매와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겁니다.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올해 4월 이래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6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겁니다.
이로써 연간 경제성장률 5.5%를 달성하기에 갈수록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도 오늘 중화권 증시는 상승했단 말이죠.
이유가 뭡니까?
<기자>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홍콩 항셍기술 지수는 중국 공산당의 IT기업 탄압으로 급락했었는데
오늘 강하게 급등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과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또 미중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시장의 눈은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로 넘어갈 텐데요.
<기자>
네, 오늘 밤 미국의 10월 PPI가 발표됩니다.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 달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간밤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시장이 출렁였는데
오늘 밤, 내일 새벽에도 경계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새벽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현지시간 17일에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도 발언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발언에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국내에선 어떤 이벤트가 있습니까?
<기자>
내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 변경 이벤트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피 200 정기 변경에 롯데제과 한 종목만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제과가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경우 359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편출되는 종목은 삼양홀딩스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코스닥에선 성일하이텍과 HPSP가 대형주 특례 조건에 부합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카나리아바이오와 디어유 등 총 10개 종목의 편입이 예상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10개 종목은 편출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앵커>
이 중에서 편입, 편출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어떤 겁니까?
<기자>
하루 평균 거래대금 대비 예상 유출입 자금을 감안하면 코스닥에선 이오플로우 등의 수급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편출 종목 중에선 유진기업과 알서포트 등이 자금 유출 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지수 내 비중이 확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비중이 0.62%p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단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리밸런싱이 적용되기 하루 전,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수 변경은 내달 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