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쪽집게' 마이크 윌슨 "내년초 신저점 찍은 뒤 증시 활황 온다"

입력 2022-11-15 11:01
수정 2022-11-15 11:02


모건 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이 주식 시장은 2023년 초에 새로운 저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모멘텀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윌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S&P500 지수는 2023년 1분기에 3,000에서 3,300 사이로 떨어진 후 연말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슨은 2022년 올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정확한 전략가 중 한 명으로 올초 “올해 시장은 매도세가 강한 약세장인 가운데 잠깐씩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년 약세장을 예측한 몇안되는 월가의 전략가중 하나다. 그는 2주전 지난주 증시 랠리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미국 주식 전망에서 “2023년 연말 목표 지수인 3,900은 현재 지수(14일 기준 3,958.84)와 거의 비슷하지만, 순조롭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2023년 예상 실적이 실질적으로 너무 높다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현재보다 낮은 목표 지수를 제시하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윌슨은 시장이 기업 이익 감소를 소화하면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은 수익 성장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2024년은 긍정적인 영업 레버리지가 회복되며 강력하게 반등해 다음 호황기가 될 것”이라며 “주식은 경제 성장 재가속 이전의 양상을 보이며 2023년을 끝내기 전에 재반등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윌슨은 투자자들에게 최근 시장 랠리가 지속함에 따라 당분간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실적 예상치가 불황을 반영하기 전까지 섹터나 스타일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며 “필수소비재 부문은 비중확대로 투자의견 상향, 부동산은 중립으로 하향한다. 또한 헬스케어, 유틸리티 그리고 에너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사진: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