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글로벌은행 5곳서 '지속가능연계차입' 4,750억 조달

입력 2022-11-15 09:14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경영 목표를 인정받아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조달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은 BNP파리바은행(프랑스), 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 MUFG은행(일본), 크레디아그리콜CIB(프랑스)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3년 만기의 SLL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LL은 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회사의 ESG 경영 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 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ESG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경영 목표를 국제적 외부 인증기관, DNV로부터 검증받았다. DNV 측은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고 은행들은 이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환경에서 ESG 목표 연계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본 조달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은 확보한 자금을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21만 5,000㎡ 부지에 건설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연간 약 25만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2025년까지 90만t),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4.9% 감축) 등을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 대주단은 SK지오센트릭의 목표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는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