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4개월째 감소…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입력 2022-11-14 14:45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78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ICT 분야 수출액 감소는 7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7월 2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던 ICT 분야 수출액은 9월 208억 6천만 달러로 회복했다 지난달 다시 2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ICT 분야 수출은 전자 기기 수요가 급증한 코로나19 시기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인 소비 위축과 전자 기기 수요 감소에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D램 가격 내림세도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37억 6천만 달러로 1996년 ICT 수출입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시스템 반도체 생산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입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ICT 분야 무역수지는 41억1천만 달러 흑자로 79억 4천만 달러 흑자였던 9월보다 대폭 줄었다.

또 78억 달러 흑자였던 지난해 10월보다도 많이 나빠졌다.

전체 산업 수출에서 ICT 분야 비중은 34%로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출액 증감을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은 부품 수출 증가와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13% 증가했지만 다른 부문은 반도체 16.2%, 디스플레이 9.6%, 컴퓨터·주변기기 30.9% 등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