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ODM업체 한세실업은 올해 3분기 매출 5,883억 원, 영업이익 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리오프닝과 함께 외출복 구입이 늘어나며 수주량이 회복됐다. 이와 함께 한세실업이 베트남에 보유한 주력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며 생산성이 정상화됐다.
회사 측은 고가 의류 브랜드와의 계약이 증가한 것과 단가가 높은 FW제품 비중이 큰 것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해 원화 환산 효과도 더해졌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한세의 독자적 기술력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기반해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북미와 인접한 중미 지역 생산을 지속 확대하며 물류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기술력에 수익구조 개선을 더해 수주를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재활용전문 섬유 생산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며 친환경 의류 생산도 확대한다.
한편, 미국 의류 소비시장 둔화와 재고 부담 등의 이유로 4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한세실업 관계자는 "강달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국제 원면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물류망 정상화가 예상돼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