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성사…경제?안보 협력 강조
한?미 정상, 북핵 대응·인플레 감축법 논의
한·일 정상, 강제 징용·안보 협력 논의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채택…3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이번 주에는 굵직굵직한 외교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지 시각 11일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는데요. 이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 시각 13일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졌습니다. 한미일 정상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약 50분간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대북 확장 억제를 강화한다는 기조를 확인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측에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인플레이션감축법 이행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도 체크해보겠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있었던 약식 회담 이후 약 2개월 만에 이뤄졌는데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데 동의했고, 강제 징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서 한미일 정상회담 내용입니다. 3국 정상들은 최초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는데요. 여기서도 북핵 문제는 강조됐습니다. 특히 북한 확장 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3국은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외에도 3국 정상들은 경제 안보 대화체도 신설하기로 했는데요. 공급망 강화뿐 아니라 기후 문제와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 양자 정보과학 기술, 바이오 기술, 통신 등 첨단 기술 증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를 통해 협력하겠다는 뜻도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이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제 14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옐런 美 재무 “中 경제, 완전히 마비시킬 생각 없어”
옐런 美 재무, 美 부채 한도 상향 조정 촉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도 주말 사이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G20 재무?보건 장관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했는데요. 이날 뉴욕타임즈와의 기내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킬 생각이 없으며, 미국은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의 첫 대면 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해드렸죠.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4일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는데요. 옐런 장관은 해당 자리가 중국과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비공식 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높아진 건 중국의 오해에서 시작된다고 했는데요. 반도체 수출 금지 등 대중 견제 정책들이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라며, 이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이 행하고 있는 경제 관행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는 건 미국의 신용 등급과 국정 운영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 공화당과 일부 정책을 두고 협상할 의지가 있으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은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2월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31조 4천억 달러로 높였는데요. 하지만 지난 현지 시각 9일 기준 미국의 연방 부채는 31조 2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부채 한도 상한 조정이 없다면, 2023년 3분기까지 디폴트 위협은 계속되리라 봤습니다.
中, 부동산 시장 구제 16개 조치 발표
주말 사이에 나온 중국 이슈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블룸버그는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위기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구제하기 위해 16가지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조치인데요.
그럼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폭넓은 대책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 혹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인하 등 주로 단편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번에는 유동성 위기부터 계약금 요건 완화까지 광범위한 조치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정책 변화는 ‘은행 대출 규제 완화’라고 전했는데요. 은행들이 주택 구매자들과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한 연장을 협상하도록 독려했고,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은행 대출 제한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수정하는 새 방역 지침을 20개 발표한 점에도 주목했는데요. 해당 지침이 즉각적인 봉쇄 완화 및 방역 정책 완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부동산 부양 대책과 함께 중국 증시를 견인하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편 아직 부동산 위기를 완전히 잠재우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개발자들의 부채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재정적인 지원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따라서 규제 당국이 부동산 관련 정책을 조정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계속 악화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캐시 우드 “연준, 물가 하락 신호 무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인물이죠.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가 연준을 향해 쓴소리를 냈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캐시 우드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디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 신호를 무시한 채 공격적인 긴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경제가 경제 호황기였던 1920년대와 닮아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미국의 1920년대가 어떤 시기였는지 체크해볼까요. 당시 세계 1차 대전과 스페인 독감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그다음 해 물가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당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섰고, 이는 10년간의 경제 호황기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약 10년 뒤, 당시 주식 시장에서 투기 과열 경고가 짙어지자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요. 이후 1929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대공황이 찾아왔습니다.
캐시 우드는 해당 역사적 사례에 빗대며,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며, 통화 긴축이 계속된다면 1929년의 대공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美 빅테크 반등 의심 투자자 증가”
지난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자 시장은 크게 환호했죠.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한 주 동안 8.1% 올랐는데요.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직 빅테크 반등이 지속 가능한지 의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아직 빅테크 기업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는데요. 나스닥 편입 기업들을 살펴보면 기업 가치 대 매출 비율은 현재 3.71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연초의 4.5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인 3.35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2000년 닷컴 버블 때처럼 역사상 빅테크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매도세는 몇 달간 지속됐으며, 시장은 큰 폭으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라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국채 수익률이 빅테크 매수로 이어지기에는 높다고 봤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높다는 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많다는 걸 이야기한다고 했는데요. 또, 빅테크 기업들을 매수하는데 기회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건 사실이나,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준은 다음 달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기술주 하방 압력은 계속되리라 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