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무단 결석이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뉴질랜드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올해 2학기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청소년들의 40%만 규칙적인 등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무단결석률이 높은 지역에서 훔친 자동차로 가게 등을 들이받고 물건을 훔쳐 가는 '램레이드' 사건이 자주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뉴스허브는 교육부 자료를 보면 학생들의 출석률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2학기에 학교에 규칙적으로 나온 학생은 기록적으로 낮은 40% 정도"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한 학년이 4개 학기로 돼 있다.
뉴스허브는 뉴질랜드 학생들의 출석률이 호주, 영국, 미국과 같은 나라와 비교할 때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태도가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허브는 특히 1년 이상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도 1천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생들의 장기 무단결석이 많은 지역에서 램레이드 사건 등 청소년 범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중등학교 교장협회 본 퀼롤트 회장은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교육자들이 정말 열심히 학생들을 학교에 나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밤에 그들을 돌볼 수 있는 건 우리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당 크리스토퍼 럭슨 대표는 "이것은 단순히 도덕적 사회적 해이가 아니라 미래의 경제 위기로 대단히 불온한 현상"이라고 개탄했다.
경찰 장관이기도 한 크리스 힙킨스 교육 장관은 오랫동안 쌓여온 제도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무단결석을 하는 청소년들이 나쁜 행동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학부모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