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감원' 푸르밀 회생…"사업종료 철회, 정상화 노력"

입력 2022-11-10 12:03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 자료를 내고 "임직원의 30%를 구조조정 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지 24일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다.

신동환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이달 4일 세 차례 만나 견해차를 좁혀 왔다.

이달 8일 4차 교섭 격으로 푸르밀 실무진이 노조와 만났고, 인원을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17일 푸르밀 경영진은 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면서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회사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푸르밀은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며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니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