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1-10 08:13
수정 2022-11-10 08:13
< 원자재 헤드라인 >

美 중간선거, 하원 공화당 우세·상원 ‘접전’ 속 달러화 반등

EIA 주간 원유재고, 392만 5천 배럴 ‘깜짝 증가’

美 국립허리케인센터, 주 후반 태풍 ‘니콜’ 상륙 예정

CNBC “비트코인, 2년 만에 최저치·솔라나 40% 추가 하락”

< 달러 인덱스 >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나타냅니다. 아직 개표가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외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어선데요, 하원은 예상대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겠지만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달러화에 대한 매도 공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경계감도 여전합니다. 시장의 예상치는 현재 7.9%로, 8.2%였던 전월의 수치보다는 밑돌 것으로 관측이 되고는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다는 기조 속에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자극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입니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고, 결과가 완전히 나오기 전까지는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중국의 물가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된 것도 안전 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과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은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 달러 파운드 환율 > 영국의 파운드화는 어제는 강보합권이더니 오늘은 약보합권입니다. 역시나 보합권 그 언저리에서 움직이면서, 그간의 급등에 비해 회복세가 더뎌졌다는 평가인데요, 단기간 너무 오른 데 따른 되돌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쉽겠습니다. 파운드화와 관련해서는 리시 수낵 총리가 다음 주에 600억 파운드에 달하는 증세와 지출 삭감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니까요, 소식 들어오는대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도 루피 > 오늘은 탄력을 받는 모습이지만, 요 며칠간 달러화는 꽤나 오랫동안 빠졌었죠? 로이터에 따르면, 달러화는 약 일주일 만에 113선에서 110선까지 내려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근 나왔던 달러화의 낙폭에 기인해, 인도의 루피와 태국의 바트화가 모두 달러화 대비 0.3%, 그리고 한국의 원화가 달러화 대비 1% 올라갔다고 보도했습니다.

< 국제유가 >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 간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늘어난 4억 4천 8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요, 시장의 예상치였던 20만 배럴 감소에 비하면, 말 그대로 '깜짝 증가'인 셈입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연일 늘어나면서, 제로코로나 해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의문도 원유 시장에서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까지 예측되는 가운데, 유가는 2%대 또 한 번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주시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여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 >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날씨도 잠깐 추워지는 듯 하더니 또 한 번 풀리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의외로 또 내려갑니다. 하지만 겨울철, 날씨가 예고도 없이 급격하게 추워지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기상학자들도 급격한 기온 하락이 나올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11월 말까지도 예년 대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면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하락이 나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오늘 밤, 태풍 니콜이 미국 일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니콜이 상륙하기 전에 허리케인이 먼저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태풍 니콜은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밤에 플로리다 중부와 북부를 가로질러 조지아 남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금요일에는 캐롤라이나를 가로질러 갈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12월 천연가스 가격의 1차 지지선을 6.062달러로, 2차 지지선을 5.746달러로 제시했습니다.

< 곡물 >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 곡물 수출 협정 재개 여부, 그리고 미국 농무부의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의 발표까지, 이렇게 세 가지를 주시하면서 주요 곡물은 거의 대부분 보합권에서 오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밀만 2%대 조금 크게 떨어졌는데요, 곡물 수출 협정 재개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긍정적인 소식도 딱히 없었지만, 모두가 여전히 참여 중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소식도 없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정이 빠르게 중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코코아 > 코코아의 주요 생산국이죠? 코트디부아르의 주요항구 2개 중 하나인 ‘산 페드로’의 부두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습니다. 다른 지역으로까지 파업이 확산된다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 금, 은 >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은도 어제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크게 반등했지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마켓워치는 그래도 금이 여전히 1,70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금속 원자재들은 당분간 미국의 중간선거나 중국의 상황이 같이 단기적인 펀더멘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기타 금속 > 니켈과 아연은 올랐지만, 나머지는 금속은 내려갑니다. 혼조세를 띠고 있는데요, 금과 은, 그리고 백금 선물에 투자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은행이 스푸핑, 그러니까 공격자가 데이터 위변조를 통해 정상적인 네트워크처럼 가장해 일반 사용자들을 속이는 해킹을 이용한 일부 조작으로, 시장의 인위적인 변동성을 촉발시켰다며 660억 달러 상당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소한 이들은 본인들이 받는 피해보상금액을 두 배로 늘려달라고 법원에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암호화폐 > 다음은 바이낸스 기준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의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이번 FTX 사태를 두고 관련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급박하게 전했는데요, 이 여파를 소화하며 비트코인은 거의 2년 만에 최저치까지 추락했고, 솔라나도 추가적으로 40% 가량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