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인 출신 3선 美 하원의원 확정…26년 만

입력 2022-11-09 13:42
수정 2022-11-09 13:48


한인 2세인 앤디 김(40·민주) 미국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후 11시10분 현재 81% 개표가 끝난 가운데 김 후보가 54.6%의 득표율로 44.5%의 힐리 후보를 두 자릿수대 차이로 앞섰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내리 3차례 승리했다.

김 의원은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중동 안보 전문가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그는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정계 입문 후 오바마 전 대통령뿐 아니라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유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전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의회 입성 후에도 전공을 살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이제 중진 대열에 진입하는 김 의원은 1996년 첫 한인 3선 연방하원의원이 됐던 김창준(공화) 전 의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향후 민주당 지도부 입성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