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으로 '카카오 대란'을 불렀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또 불꽃이 튀고 작업자가 감전당한 사고가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 21분께 경기 성남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서버동) 옥상에서 냉동기 유지·보수 작업 중 전선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 작업자 2명은 감전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화 장비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자체 진화에 성공해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냉동기는 데이터센터의 항온·항습 상태를 유지하는 장치로, 이번 사고는 매달 있는 정기 점검 도중 발생했다고 SK C&C는 설명했다.
SK C&C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작업 범위가 아닌 전선을 건드리면서 스파크가 튄 것"이라면서 "서버 운용에는 아무런 영향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3시 19분께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C&C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SK 계열사 등의 서비스가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