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핼러윈 기간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에 대해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그날(사고 당일) 10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시는 위험을 인지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행안위 회의에서는 서울시장이 지역 자치경찰의 총책임자로서 제대로 된 안전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자치경찰은 시민의 질서와 안녕과 경비와 교통을 담당한다"며 "최고의 수장인 시장은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 시장은 "자치경찰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일하는 합의적 행정기관"이라며 직접적인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또 이해식 의원이 "서울시 자치경찰의 사무를 총책임지는 사람은 서울시장"이라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자치경찰위원회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법에 규정돼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주민 치안 활동, 여성·청소년 보호·범죄 예방, 교통법규 위반 지도단속 등 지역 안전을 담당한다.
오 시장은 시가 처음 사고를 인지한 시점이 언제였느냐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질문에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할 수 있는 직위에 있다"며 "소방재난본부에서 처음 신고를 받고 파악해 3개 소방서에 출동 지령을 내린 것이 시에서 한 첫 조치"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정조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 질의에는 "국회에서 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