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7일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 등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말까지였으며, 지난달 국회 국정 감사에서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자녀와 관련해 BNK 그룹 차원의 부당 내부거래 및 채권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임을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도 포함하는 등으로 경영승계 규정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회장 권한대행 체제(직무대행자)로 전환하고 회장 권한대행 선정 등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직무대행자는 이사회와 임추위를 개최해 최고경영자 후보자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BNK금융지주 측은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