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 50%가량을 일괄해고한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에도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빠르면 오는 9일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월 현재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8만7천 명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감원이 실제로 이뤄지면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메타 관계자들은 이미 직원들에게 이번 주에 불필요한 여행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 대변인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우선 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들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부 팀들은 의미 있는 성장을 할 것이나, 다른 대부분의 팀은 내년에 걸쳐 규모가 유지되거나 축소될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대략 같은 규모 또는 약간 작은 규모의 조직으로 2023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특수를 누리면서 몸집을 늘려왔으나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 와중에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과 경쟁 심화, 광고 수주 타격 등으로 고전하면서 올들어 주가가 70% 떨어졌다.
올해 9월 WSJ은 메타가 감원을 통해 향후 몇달 간 최소 10%의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