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연말로 다가온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1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불출마선언문'을 통해 "재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새로운 회장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제5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나 회장은 임기중 금융투자업계가 바라왔던 디폴트옵션 도입과 ISA 확대개편, 금융투자세제 선진화 등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자금시장 신용경색 등 산적한 과제 속에서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일각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일찍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5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력 후보로 손꼽혀온 나 회장의 불출마 공식화로 다른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9일경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추위 구성과 첫 회의 일정을 논의해 이달 중 선거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류접수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친 후 후보자 공고가 실시되고, 검증을 거쳐 후보자를 추린 후 12월 말 경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새로운 협회장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