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 아들아"…이태원 참사 희생자 통곡 속 발인

입력 2022-11-01 12:07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눈물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연화장 장례식장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의 오열이 가득했다.

연화장 장례식장에서는 30대 직장인 A씨의 발인이 치러졌다.

고인의 영정을 앞세운 행렬이 화장시설로 향하자 유족과 친구들은 너무 이른 이별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쏟아냈다.

앞서 오전 8시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도 30대 남성의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의 동생은 황망한 표정으로 영정을 들었고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뒤따르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는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가지 마! 아들아", "누가 널 데려가니"라고 오열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운구차가 떠난 뒤에도 어머니는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한동안 제자리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안산시의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도 30대 희생자에 대한 발인이 이뤄졌다.

고인의 어머니는 "좋은 곳에서 잘 살아라, 아들아, 잘 가거라"라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희생자 155명이 안치된 서울과 수도권 46곳 병원과 주변 장례식장에서는 장례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은 외국인의 경우 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시신 혹은 유골을 본국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