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5만명대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8천379명 늘어 누적 2천561만5천667명이 됐다고 밝혔다.
주말 진단검사 감소로 확진자 수가 적었던 전날(1만8천510명)보다 3만9천869명 늘어 3.15배 수준이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만3천742명)과 비교하면 1만4천637명 늘었고, 2주일 전인 지난달 18일(3만3천221명)보다는 2만5천158명 늘어 반등세가 뚜렷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16일(5만1천848명) 이후 46일만이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형성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재유행 시점이 빠르면 이번달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 증가세가 계속 올라가면 7차 유행이라고 단정할 수 있지만, 지금은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올라갈지, 빨리 올라갈지, 이 상태에서 어느 정도 머물다가 정체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824명→3만4천981명→3만5천924명→3만7천321명→3만4천511명→1만8천510명→5만8천379명으로, 일평균 3만7천207명이다.
직전주(19∼25일)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2만7천264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주 사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5주간 코로나19 중증화율이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증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같은 방역지표의 상승을 언급하며 방역당국에 '긴장'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전 유행 때와 달리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계절적 특성으로 재유행의 속도와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68명으로 전날(56명)보다 12명 늘었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5만8천311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7천56명, 서울 1만3천17명, 인천 3천748명, 부산 3천32명, 경남 2천608명, 경북 2천526명, 대구 2천459명, 충남 2천237명, 강원 1천982명, 대전 1천967명, 충북 1천813명, 전북 1천557명, 전남 1천537명, 광주 1천95명, 울산 971명, 세종 517명, 제주 225명, 검역 32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88명으로 전날과 같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33명으로 직전일(18명)보다 15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24명, 70대가 7명, 60대가 2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9천209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