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송파 아파트 '줍줍' 열기…3만1천780명 몰려

입력 2022-10-27 20:12
수정 2022-10-28 01:15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아파트 청약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로또 청약' 인기는 굳건했다. 서울 송파 아파트 무순위 청약(이른바 '줍줍') 1가구에는 무려 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7일 접수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잔여 1가구 무순위 일반공급 청약에 총 3만1천780명이 접수해 3만1천7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신청을 받은 특별공급 1가구에는 6명이 신청했다.

최근 수도권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에도 이 단지에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7천100만원(일반공급), 8억9천300만원(특별공급)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도 주변 시세보다 최소 4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2억9천만원(28층)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달 1일이다.

앞서 이달 11∼12일 접수한 과천 푸르지오 리비엔오 아파트 잔여 8가구(특별공급 3가구 포함) 무순위 청약에 총 4천988명이 접수해 평균 62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