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긴축 행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자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은 대체투자를 통해 현재 금융시장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이 개최한 'ASK 2022' 현장에 박찬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체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자 사모펀드, 부동산 등 대체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 대체투자 시장 전망과 차별화된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정호 / 한국경제신문 사장 : 미국 연준이 촉발한 각국의 경쟁적인 금리인상은 투자자산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위기를 어떻게하면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투자자문사의 대체투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통해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연금의 상반기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8%로, 4년 만에 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김태현 / 국민연금 이사장 :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섹터와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부동산 대출 투자와 리츠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사모투자 확대를 통해 불안정한 투자 환경에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대체투자에 투자한 금액은 전년 대비 20조 원 늘어난 138조 원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따라잡았습니다.
이는 전체 916조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 가운데 15% 수준입니다.
케인앤더슨 캐피탈어드바이저(KACA)의 켄 레너드 공동대표는 사모펀드가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하락장 속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자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켄 레너드 / 케인앤더슨 캐피탈어드바이저 공동대표 : 사모펀드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해서 현재 4,500억 달러(641조 원)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왜 사모대출펀드가 험난한 시기에서 안전한가? 매력적인 유동성과 지속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 기초자산 가격하락에 의한 손실을 콜옵션 발행으로 완충시키는 '하방보호' 기능으로 손실률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