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가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판매 호조로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3분기 호실적 발표에 오전 9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 오른 67만 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에 앞서 공시한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58억 8천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51% 뛰었다.
삼성SDI 3분기 매출액은 5조 3,679억여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6.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82억9천여만원으로 51.82%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에서 예상한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기록이다.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가운데 신영증권이 전망한 삼성SDI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830억원, 대신증권 4,914억원, 다올투자증권 5,140억원, 현대차증권 5,157억원, NH투자증권 5,018억원 등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BMW 전기차 신차 출시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달러 강세로 환율도 6.2% 상승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6월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매크로 이슈로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BMW는 시장 환경에 관곙벗이 판매량이 지속해 증가하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BMW, VW 하이엔드 전기차에 납품 중인 Gen5 매출 비중이 3분기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20% 후반 수준까지 확대되어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국내 배터리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향후 미국 추가 증설이 가시화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밸류에이션 차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