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 시장 전망치 0.1%"

입력 2022-10-25 19:17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1%로 전분기 대비 성장이 거의 정체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통신이 시장 이코노미스트 2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전망치(중간값)는 0.1%로 집계됐다.

앞서 2분기 GDP 성장률은 수출 감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에 힘입어 0.7%를 기록했는데, 이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연간 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 0.1∼0.2%씩 성장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원·달러 환율은 3분기에만 약 10% 올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 3.0%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도 경제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고, 4·5·7·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인상도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3분기 GDP 성장세가 전분기 대비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경제전망 악화 속에 수출과 제조업 생산 약세가 계속됐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은은 27일 3분기 실질 GDP 통계(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