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서 발 묶인 승객들 오늘 귀국…현장대책본부도 가동

입력 2022-10-25 17:13


대한항공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서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로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오늘 낮 12시 33분 승객들을 태우고 귀국할 대체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 막탄공항으로 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체항공편은 세부 공항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현지 시간 오후 4시 20분 출발해 인천공항에 밤 9시 40분 도착할 예정이다.

활주로 이탈 사고로 유일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비행기 이착륙이 한동안 어려웠으나 세부공항이 11월7일까지 2주간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59분까지 활주로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부터 이수근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을 단장으로 세부에서 50여 명 규모의 현장대책본부도 운영 중이다.

대체 항공편 운항을 위한 협의·허가 진행, 필리핀 유관당국과의 협의,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현지 조사관의 활동 지원, 탑승고객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을 위해선 투숙 호텔 내 고객 전담 데스크를 마련했다. 고객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기내 수하물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수하물 200여 개 중 50여 개는 승객들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150여 개는 세부공항 내 보관한 후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여권을 사고기에 두고 내린 승객 25명을 위해 본부와 현지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입국 절차를 지원한다.

앞서 현지 시간 23일 오후 11시 7분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