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5년 만에 최저"…후폭풍 우려하는 동학개미

입력 2022-10-25 18:59
수정 2022-10-25 18:59
시진핑3기 출범 우려감…"사회주의 회기"
<앵커>

중국의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덩달아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높은 환율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4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다시 썼습니다.

이달 들어 1,420원대에서 버티던 원화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최근 급등한 겁니다.

보통 원화는 위안화 가치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달러당 위안은 7.30 위안을 넘어서면서 지난 200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장기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것과 함께 시진핑 3기가 출범한 후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3기는 시장경제를 중시하던 인물들이 퇴출되고, 시 주석에 충성심이 높은 인사들로 지도부가 구성됐습니다.

향후 중국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시진핑의 목적은 미국과 대결에 있어서 패권국가로서 미국을 능가하겠다라든가 자유시장 경제체제보다는 공동부유로 중국을 최고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시장경제 원칙을 위반하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로 회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시진핑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미중갈등이 깊어지고, 대만과의 전쟁 가능성마저 높아진 상황.

여기에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돼 경기부양과 금리인하 카드를 꺼낸다면 위안화 가치는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위안화에 연동된 원화가치가 더 떨어진다면 다시 '셀 코리아(Sell Korea)'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 위안화의 변동성이나 중국 경제노선 변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