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정무위 국감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가 대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가상자산 부실 상장, 자본시장법 위반 같은 해명이 필요한 이슈들에 대해,
소유주들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어서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빗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인 이정훈은 빗썸의 창업자로 최근까지 의장직을 맡았던 대주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계속해서 안 나오고 있습니다. 형사 고발을 추진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
빗썸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실소유주 논란과 그에 따른 책임 공방 때문입니다.
빗썸의 지배구조는 크게 두 줄기로 나뉩니다.
첫번째 축은 이니셜 투자조합과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 등을 거쳐 빗썸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최근 이니셜의 대표인 강지연씨의 오빠인 강종현씨가 여자 연예인과 열애설 등으로 화제가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또 다른 한 축에는 디에이에이, BTHMB홀딩스 등을 통해 빗썸홀딩스, 빗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있습니다.
여기서 실소유주는 이정훈 전 빗썸 의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빗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이들 두 축 중 누군가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로와나토큰이 거론되는데 지난 4월 빗썸에서 반나절 만의 심사로 상장돼 1천배 이상 가격이 상승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발행사와 연관된 한글과컴퓨터 그룹사가 경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또 이 전 의장은 1,5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소송을 하고 있고 강씨는 상장사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이재원 / 빗썸 대표 : (빗썸에 귀책) 사유가 있으면 그것에 맞는 적절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
계속되는 실소유주 논란과 이를 둘러싼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빗썸, 디지털자산법 등 업계 환경 격변과 맞물려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