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3.4%, 지역화폐 예산 전액삭감 반대"

입력 2022-10-24 08:29


정부가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23.0%는 찬성, 63.4%는 반대한다고 각각 답했다.

지역화폐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86.4%('매우 만족' 45.4%, '대체로 만족' 41.0%)로 나타났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0.6%('매우 불만족' 3.8%, '대체로 불만족' 6.8%)였다.

응답자의 75.6%는 향후 지역화폐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4%로 조사됐다.

지역화폐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54.5%가 '할인 혜택 등으로 가계에 보탬이 된다'는 이유를 꼽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22.7%),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때문'(12.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의 76.4%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2%로 조사됐다.

이해식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국민 만족도가 큰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정부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액 삭감했다"며 "정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휴대전화 RDD방식 자동응답(ARS) 조사 100%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8%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