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에 원금보장"...스팩주, 이유있는 '선방'

입력 2022-10-21 19:05
수정 2022-10-21 19:05
<앵커>

최근 약세장 속 스팩 투자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공모가 2,000원 수준의 원금이 보장되는 만큼 증시 하락기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다음주에도 3개의 스팩이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데, 투자 시 참고해야 할 점들을 박해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약세장 속 안정적 투자처로 떠오르는 스팩주.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양일간 NH스팩25호, 교보스팩13호, KB스팩23호가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입니다.

올 들어 상장한 스팩은 벌써 32개. 역대 최고치입니다.

공모 시장이 침체되며 스팩 상장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투자자 사이에서도 스팩 투자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일 상장한 엔에이치스팩24호와 한국제11호스팩은 코스닥 시장이 2%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공모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만약 주가가 2,000원을 하회하고 청산할 경우에도 투자자는 공모가인 2,000원에 더해 이자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2,000원 이하의 스팩주들은 사실상 '무위험' 상품으로도 꼽힙니다.

다만 합병이 발표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합병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합병 완료 기한이 임박한 경우 발기인들이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우량 기업과의 합병을 추진하거나 합병 비율을 불리하게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합니다.

[유경하 / DB금융투자 연구원: 조달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스펙 상장으로 많이 방향을 틀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가치를 잘 따져보고 들어가셔야 될 거고요. 기존 발기인들이 일정 물량을 전환사채 형태로 보유를 하고 있거든요. 이 물량들이 상장하고 6개월 이후부터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기재된 것보다 발행되는 주식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라는 걸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 청약과 합병 과정에서 증권 신고서를 참고해 최소한 합병 대상 법인의 중점 사업 군은 파악해야 하고,

발기 주주의 전환사채 물량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