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작합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 나와있습니다. 홍 기자!
<기자>
오늘 양 시장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는데요,
1% 이상 하락하다 장 막판에 개인의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조금 만회했습니다.
오늘은 대내외적으로 시장에 악재가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앵커>
부정적인 이야기, 먼저 레고랜드 이슈부터 다뤄보겠습니다. 증권주들이 부동산 PF여파에 크게 하락했네요?
<기자>
레고랜드 사태가 증권업계 전반에 위기감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증권주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다올투자증권이 9% 이상 하락했고,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6% 이상 급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크게 내렸습니다.
레고랜드 지급보증 여파가 증권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레고랜드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만들었는데, 공사는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5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발행했습니다.
강원도가 이를 지급보증해왔는데, 도지사가 바뀌면서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ABCP가 부도 처리됐습니다.
이 ABCP를 담은 회사는 증권사 10곳, 운용사 1곳입니다.
사실 2,000억이라는 규모가 증권사별로 나눈다면 엄청 큰 규모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부동산 PF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동산 PF사업으로 괜찮은 수익을 올렸는데, 이번 사태로 PF사업이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또 증시 부진과 IPO 시장 한파가 겹쳐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부동산PF 사업으로 번진다면 역시 부동산, 리츠 관련 종목에도 악영향을 주겠군요?
<기자>
오늘 리츠주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8.31%, SK리츠와 롯데리츠 등도 5% 가량 하락했습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인데요,
레고랜드 사태와 함께 올들어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리츠회사들의 향후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또, 오늘 신협이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신협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금융사들까지 대출중단이 번지면 부동산 시장 침체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간밤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했습니다. 국내 2차전지 배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았군요?
<기자>
2차전지 배터리기업이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약세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4% 이상 하락했습니다.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6% 증가한 2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21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차량 인도 실적(34만4,000대)도 시장 예상치(37만1,000대)에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는 달러 강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의 차량을 모두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했습니다.
또, 내년 중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언급했는데요,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놓고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요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내일은 우리나라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됩니다.
통상 전달대비로 수치가 나오는데요, 올들어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8월에는 전월대비 0.3% 감소했는데, 9월 수치도 감소세가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10월 수출입 지표도 나올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통신기업 AT&T와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실적이 나옵니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준의 경기전망도 발표됩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