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밝혀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가 향후 애플과 사우디 최대 정유사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거대한 기업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7,000억 달러에 달하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테슬라가 향후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면서 "당시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7,700억 달러인 반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510억 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꽤나 흘렀지만 테슬라가 애플을 추월하게 될 것이란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면서 "오히려 테슬라가 걸어가는 길이 애플과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합친 것보다 더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2조 3천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로 지난 5월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기업 타이틀을 일시적으로 탈환한 바 있다. 머스크의 포부대로라면 테슬라가 앞으로 4조 3천억 달러 이상의 기업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란 의미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에서 광범위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약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강달러와 높은 원자재 및 물류 비용 등이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4분기에는 높은 수요가 예상되고 공장도 최고 속도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214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 225억 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발표되면서 시장 전망치 1.03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테슬라는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하락한 208.1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