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겨울철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간격을 '5개월 이후'에서 '3개월 이후'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 회의는 전날 추가 접종 간격 단축의 안전성과 임상시험 자료 등을 검토해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다. 접종 간격 단축은 이르면 21일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3회 이상 접종한 사람으로 한정된다. 5∼11세 어린이용 백신의 추가 접종 간격은 종전처럼 5개월로 유지된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두 업체의 백신 추가 접종 간격을 2∼3개월로 조정한 상태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있는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코로나19 4차 접종을 시작했다.
고령자 4차 접종은 8∼9월에 본격화해 이 기간에 약 2천만 명이 추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는 당시 접종한 사람들이 연내에 코로나19 5차 백신을 맞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11월까지 하루에 100만 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의 접종은 하루 20만∼30만 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에 대응하는 화이자 백신을 지난 5일 특례 승인했다. 모더나도 BA.5 대응 백신을 승인해 달라고 후생노동성에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