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500억 '간편식 파스타' 시장 진출…'파스타랑' 출시

입력 2022-10-19 15:20


농심이 지난해 1500억원 대로 성장한 간편식 파스타 시장에 진출했다. 농심이 간편식 파스타 신제품 ‘파스타랑’ 버섯크림과 볼로네제 등 2종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스타 전용 밀가루인 듀럼밀 세몰리나로 만든 넓적한 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소스는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아 맛은 물론 보관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홈쿡(Home cook) 트렌드와 함께 가정용 파스타가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는 점에 착안했단 설명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00억원 대였던 가정용 파스타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0억원 대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SNS에서 집밥과 함께 파스타가 언급되는 양도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농심은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를 넣어 만드는 ‘신라면 투움바’ 등 라면을 활용한 파스타 레시피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파스타랑 개발에 힘을 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농심은 파스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면에 있다고 보고, 파스타 제조에 사용하는 ‘듀럼밀 세몰리나’로 면을 만들었다. 듀럼밀 세몰리나는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다. 일반적으로 파스타 면을 조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적절한 강도를 맞추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사출 건면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보관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파스타 면을 만들었다”며 "특히, 면에 소스가 잘 배어들 수 있도록 넓적한 모양의 ‘딸리아뗄레’면을 채택해 파스타 특유의 맛과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소스는 실제 파스타의 맛과 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보관과 조리 편의성도 높였다. 기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파스타는 면과 소스를 따로 구매해야 하고 대부분 냉장 또는 냉동보관을 해야 하지만 농심 파스타랑은 면과 소스가 1인분씩 포장돼 있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농심은 파스타랑을 출시하며 간편식 파스타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다양한 면 요리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카테고리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사출 건면 기술을 활용하면 일상에서 즐겨 먹는 면 요리를 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인생을 더욱 맛있게 하는 농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