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주택시장지수 38…10년래 최저
美 9월 산업생산 전월비 0.4%↑…예상 상회
오늘은 미국의 10월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됐습니다. 그럼 주택 시장 상황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전미 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38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 수치에서 8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예상치인 44도 크게 밑돌았는데요. 주택시장지수 현재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는 1985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팬데믹으로 전방위적인 봉쇄가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이번 수치는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건 바로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 금리 역시 빠르게 치솟았는데요. 로버츠 디에츠 전미주택건설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에 육박하는 모기지 금리가 수요에 큰 타격을 미쳤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은 추가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의 9월 산업생산도 발표됐는데요. 미 연준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외에도 설비 가동률은 지난달의 80.1%에서 80.3%로 올라왔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됐다고 전하며,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건 제조업이 아직 견조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두 지표는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급격히 냉각됐고, 제조업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죠. 로이터는 오늘 발표된 두 지표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금까지 경제에 미친 불균등한 영향을 보여준다고 했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알기 위해 앞으로 경제 지표 역시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U, 한시적 가스가격 상한제 도입 제안
EU, 네덜란드 거래소 외 LNG용 거래소 설립 제안
EU, 가스 공동구매 제안
유럽 내 에너지 위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죠.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유럽 연합 국가들은 공동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아왔는데요. 현지 시각 18일 이와 관련해 유럽 연합은 한시적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치솟는 가스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처음으로 가스 가격 상한선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즉각적으로 모든 가스 거래에 적용되는 조치는 아닌데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과 투기로 의심되는 상황에만 적용됩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벨기에 등 일부 국가들이 요구한 조치에는 못 미칩니다. 앞서 언급한 국가들은 모든 도매 가스 거래에 상한선을 적용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독일과 네덜란드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시적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는 실시될 경우 유럽의 천연가스 기준물인 네덜란드 TTF 가스 가격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럽연합집행위는 다른 거래소에서도 상한제가 적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네덜란드 TTF 거래소와는 별개로 액화천연가스 전용 거래소를 새로 만들겠다고도 했는데요. 그 이유로는 네덜란드 TTF 거래소가 러시아의 영향으로부터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4월까지 액화천연가스 전용 거래소를 가동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가격 상한제와 함께 가스 공동 구매방안도 제시했는데요. 공동 구매를 통해 극심한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글로벌 가스 공급업체와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외에도 가스가 충분한 국가가 부족한 국가에 가스를 양도할 수 있는 가스 연대에 유럽 연합 국가들이 서명하도록 촉구하며, 약 400억 유로를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가정과 중소기업에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현지 시각 20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관련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골드만 CEO “美 경기 침체 가능성 높아”
피치, 내년 美 경제성장률 전망 1.5%→0.5% 하향
경기 침체. 월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죠. 오늘도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발언과 분석이 나왔는데요. 먼저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의 발언 체크해보시죠.
솔로몬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지금은 조심해야 할 시기라며, 더 많은 변동성이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단, 그렇다고 해서 현재 상황이 정말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 역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CNN은 피치의 보고서를 입수해 이를 미리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보고서에서 피치는 미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에 제시한 1.5%에서 0.5%로 1%포인트 낮췄습니다.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을 들었는데요.
하지만 미국이 1990년대의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앞서 봤던 두 번의 경기 침체보다 그 여파가 크지는 않으리라 봤습니다. 1990년대는 오일 쇼크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았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했는데요.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현재와 유사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과거처럼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지 않고, 주택 시장에서 재고가 넘치지 않아 경기 침체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동시에 미국 기업들이 30년 전보다 경제 규모에 비해 부채를 많이 지고 있어 심각한 경기 침체 위험은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BoA 설문 “美 증시, 내년 상반기 바닥 찍고 반등 예상”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 펀드 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펀드 매니저들이 내년 상반기 피벗 즉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후 증시는 바닥을 찍고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와 관련해 이번 조사에서 캐피츌레이션 즉 항복 신호들이 여럿 감지됐다고 봤는데요. 일단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6.3%로, 200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현금 보유 비중이 늘어난 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채권시장 혼란으로 촉발된 변동성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이외에도 설문조사 응답자 중 49%가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향후 1년 내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약 28%로 9월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는데요. 이런 신호들을 토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10월 설문이 정책적 항복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펀드매니저들의 약 72%가 향후 1년간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한편 인플레이션이 향후 1년래 낮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약 79%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3%가 향후 12개월 내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