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인수…바이오 이정표 만든 LG화학

입력 2022-10-19 09:23
수정 2022-10-19 09:23
<앵커>

LG화학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 기업을 인수합니다.

총 8천억원을 들여 인수합병에 나선건데, LG화학이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봅니다. 박승원 기자.

<기자>

네. LG화학이 미국 바이오벤처인 '아베오'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어제(17일) LG화학은 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인 아베오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 우리돈 8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LG화학의 신약 개발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 신약 보유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입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베오는 항암시장에 특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으로, 지난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지난해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FDA 판매 허가 획득 이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이번 인수로 LG화학은 단숨에 항암치료제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LG화학이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제시한 글로벌 신약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LG화학은 아베오의 역량을 내재화해 오는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