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카카오 먹통 손실 보전…매도 의사 증빙 필수"

입력 2022-10-18 18:28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5∼16일 카카오 관련 전산센터 화재 사고로 가상화폐를 제때 팔지 못한 고객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관련 가상화폐를 매매했는지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업비트는 17일 공지를 통해 가상화폐를 적시에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본 고객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손실분을 보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면 고객이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매도하려던 디지털자산 수량, 로그인 후 디지털자산 매도 기록 등 매도 의사 증빙 자료 등이 필요하다.

다만 매도 의사가 있었지만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가상화폐를 팔지 않은 고객이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또 업비트는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로그인에 실패했던 고객들에게는 오는 24∼28일부터 3일간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환불해줄 예정이다.

대상은 업비트에서 15일 오후 3시20분부터 16일 오전 11시5분까지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고객이다. 오는 24일부터 28일의 5일 중 수수료 환불 시작일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신청한 대상 기간 내 발생한 수수료는 10월31일 종가 기준 비트코인으로 지급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매도 의사 등을 입증하기 어렵다 보니 실제로 매도한 분들에 대해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며 "카카오 등 책임 주체의 보상에 앞서 업비트에서 선제적으로 해당 손실분을 보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