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035720]의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대부분 정상을 되찾고 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경우 17일 오후 5시 현재 문자는 물론, 이미지와 동영상 파일의 수·발신이 가능해졌다.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 중에서 카카오 인증서와 전자증명서, 디지털 카드, 톡 명함, My 구독 등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같은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도 정상화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및 카카오 서비스들의 주요 기능이 상당 부분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일부 서비스는 아직 복구 작업 중"이라면서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카오는 카톡의 비즈니스 서비스인 '톡 채널'과 미디어 파일 보관 서비스인 '톡 서랍' 서비스는 아직 복구 중이며, 카카오의 포털 '다음'과 카카오 이메일 서비스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이들 서비스는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털 '다음'과 카카오 이메일 등이 여전히 지장을 일으키면서 한 주를 여는 월요일을 맞아 이메일 함을 열거나 마케팅 활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업무를 재개하려던 사용자들이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함께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일부 전산 시설을 뒀던 네이버도 완전 정상화를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원 공급은 오전과 비슷한 약 95% 수준으로 복구됐다.
앞서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는 지난 15일 발생한 SK 주식회사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당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오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