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최종 인수후보자로 선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공시를 통해 "투자의향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제출자가 없어 조건부 투자예정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사)와 단독으로 본 투자유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은 한화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정하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산은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킹호스(경쟁입찰) 방식의 입찰을 진행했고, 약 3주간 의향서를 접수 받았지만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한화그룹은 당초 합의서를 체결한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최대 6주간 한화그룹과 상세 실사를 진행한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최종 투자 여부가 결론날 전망이다.
이후 기업결합 심사와 방산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대우조선해양은 비로소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