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주요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카카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카카오 외에도 '카카오 4형제'로 불리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오전 9시 2분 현재 카카오는 전거래일대비 -8.37% 떨어진 4만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시작하기도 전에 -7%가 내렸다. 카카오페이는 -9.14% 떨어졌고, 카카오뱅크는 -8.29%, 카카오게임즈는 -7.97% 떨어졌다.
카카오 그룹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관측도 부정적 일색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 10만 6천 원이었던 목표주가를 40% 가량 하향한 6만 5천 원으로 하향했다.
KB증권은 17일 "4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 측이 서비스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피해 보상 청구 및 보험 가입 여부 등은 추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파악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이번 서비스 중단의 매출 영향은 크게 ▲매출 미발생과 ▲사용 자 보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되었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