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도 피해를 봤다.
16일 가상자산업계에서는 국내 5대 거래소 중 한 곳인 업비트가 카카오톡 장애로 인해 접속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업비트 고객은 카카오톡이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 뒤 가상화폐를 사고파는데, 카카오톡 로그인 자체가 안되면서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고객 불만이 잇따랐다.
업비트 고객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현재는 카카오톡 로그인만 이용 가능하다.
화재가 발생한 전날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업비트 로그인이 안 된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현재 카카오톡이 완전 정상화되지 않아 업비트 고객 중 일부도 여전히 로그인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달 31일부터 카카오톡과 애플 아이디 외에 자체 로그인 기능을 도입하기로 하고 사전에 공지도 해둔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로그인 장애에 대해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 등과 관련한 보험은 들어놨지만, 이번처럼 전산 장애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10.88%를 갖고 있는 3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이기도 하다.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다음카카오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업비트 외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는 카카오톡 로그인을 이용하지 않는 만큼 이번 장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