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달군 BTS…5만 아미와 함께한 '보랏빛 밤'

입력 2022-10-15 21:02


방탄소년단(BTS)이 5만명의 아미와 함께 부산을 '보랏빛'으로 수놓았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마주한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힘찬 함성과 함께 '특급 무대'를 펼쳐 보였다

RM은 "부산에서 공연하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만"이라며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공연을 할 수 있어 영광이고 의미가 깊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멤버 가운데 부산이 고향인 지민과 정국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여러분을 고향으로 모실 수 있어 설렌다"고 감격스러워했고, 정국은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와 함께하니 너무나 행복하다"고 연방 미소를 지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완전히 달라진 세트리스트로 팬들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MIC Drop)으로 시작해 '달려라 방탄', '런'(RUN)까지 쉼없이 내달렸다. '00:00'·'버터플라이'(진·지민·뷔·정국), '욱'·'BTS 싸이퍼 파트 3'(RM·슈가·제이홉) 같은 유닛 무대와 함께 히트곡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버터', '쩔어',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 등을 잇따라 들려주며 공연 분위기를 최고로 고조시킨 이들은 '영 포에버'(Young Forever), '포 유스'(For Youth)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공연은 '봄날'과 '프루프' 타이틀곡 '옛 투 컴'을 앙코르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은 구름 같은 인파로 북적였다. 팀의 맏형 진이 현행 법규상 올해까지만 병역의 의무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7명 멤버 전원이 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콘서트는 그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티켓에 당첨되지 않았는데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글로벌 아미도 적지 않았다.

(사진=빅히트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