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최근 실시한 '48시간 파격세일'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11일과 12일 양 일간 '프라임 얼리 액세스 세일' 행사를 가졌다.
아마존은 행사를 앞둔 10일 "우리는 프라임 회원들이 7월 '프라임데이' 세일 이후 같은 해 두 가지 주요할인 이벤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이미 수천만 명의 회원들이 제3자 판매업체에 1억 개 이상의 물품을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7월 '프라임데이' 세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갖는 '파격세일' 행사로써 아마존 측에서는 매출과 재고 조절에 상당한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막상 '파격세일'을 마치고 월가의 분석가들 반응은 냉담했다.
시장조사업체 누머레이터에 따르면 '프라임 얼리 액세스 세일' 기간 동안 주문당 평균 지출액은 46.68달러로 지난 '프라임데이'의 60.29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한 장남감, 아기용품, 책, 비디오 및 기타 미디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품 부문에서 7월에 비해 매출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마존은 7월의 '프라임데이'에서 매출 약 57억달러를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주 할인 행사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보였다"며 "아마존은 7월에 비해 더욱 단단하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그리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커머스 데이터업체 클로버도 "7월 이벤트와 10월 이벤트 사이에 거래 빈도가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비와 거래량 둔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아마존의 할인 행사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분석도 나왔다.
리서치 회사인 마켓플레이스 펄스는 "48시간 행사가 '프라임데이' 매출을 넘지 못하더라도 아마존은 여전히 이 기간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린 것 같다"며 "이번 할인 행사로 아마존이 궁극적으로 하려고 했던 일은 재고량을 줄이는 일인데, 그들이 원하는 바는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