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13명 공격…인도 '식인 호랑이' 잡혔다

입력 2022-10-14 13:39


인도에서 주민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식인 호랑이'가 산채로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야생동물 보호당국은 전날 오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가드치롤리 지역에서 이 호랑이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충돌 호랑이'(Conflict Tiger) 또는 'CT-1'으로 불리는 이 호랑이는 5세 수컷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0달간 주민을 공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희생된 주민 13명은 모두 외딴 숲 속에서 변을 당했고 하루에 두 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또 희생자가 나오자 당국은 지난 4일 호랑이 포획을 결정했다.

포획된 호랑이는 인근 나그푸르의 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8일에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9명을 숨지게 한 또 다른 식인 호랑이가 사살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호랑이 서식지 주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호랑이와 사람 간 충돌이 더 잦아졌다고 지적한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19∼2021년에만 거의 100명이 호랑이 공격으로 사망했다.

인도에는 2018년 기준 2천967마리의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 세계 호랑이의 약 70%에 해당한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