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가 사흘 남은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이 경기 의정부시 내 갱생시설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문에 퍼지면서 지역 온라인카페가 발칵 뒤집혔다.
14일 의정부지역 맘카페 등에는 '김근식이 의정부로 오는 거 맞나요?', '왜 의정부로 오는 거죠'라는 글과 댓글이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의정부시와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해 '김근식 거주를 막아야 한다'고 성토 중이다.
이 같은 소문은 한 방송사의 보도 이후 나돌기 시작했다.
이 방송사는 뉴스에서 김근식 출소 소식을 간략하게 전하면서 '김근식, 출소 후 의정부 갱생시설에서 거주'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이를 본 시민이 화면을 촬영해 지역 온라인 카페에 공유하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현재 해당 자막이 나오는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또 일부 언론이 법무부가 김근식의 거주지로 갱생시설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경기지역 한 지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온라인 카페에는 이 시설의 주소까지 특정한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김근식 출소 후 거주 지역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법무부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고 협의도 없었다"며 "김근식 거주가 사실이라면 관계기관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해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한다.
(사진=온라인카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