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희가 아슬아슬한 감정선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여름(이다희 분)이 인우(송종호 분)와 일사천리로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름은 재훈(최시원 분)에게 인우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 묻고는, 남들처럼 뻔한 생애 주기에 맞춰 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보는지 진심 어린 질문을 던졌다. 이어 본인은 해보고 싶다는 말로 진솔하면서도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 재훈과 인우가 동시에 데리러 오자 여름은 미안함과 설렘이 스치는 눈빛으로 인우를 따라갔다. 집에 돌아와 재훈의 집에 찾아간 여름은 본인에게 '쉽다'는 말을 하는 재훈에게 사랑은 좀 쉽게 하고 싶다는 말로 받아쳐 공감을 자아냈다.
그렇게 순조롭게 인우와의 결혼이 진행되던 차 여름은 혜진(노수산나 분)이 사실 재훈과 이어보려고 했다는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침내 결혼식 날 여름은 하객들 앞에서 파혼을 선언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이다희는 구여름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고민부터 현실적인 문제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특히 팍팍한 삶에서 사랑만큼은 쉽게 하고 싶다는 대사를 떨림과 간절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담아내며 장면의 설득력을 높였다.
또한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이다희는 사랑스러운 예비 신부의 설렘부터 오랜 친구와 해결되지 않은 감정선을 동시에 그리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가장 아름다운 날 충격적인 소식을 본인의 입으로 전하는 모습에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했다.
한편,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