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 2만2천여호의 호당 평균 시세가 2억3천만원으로, 취득 당시보다 1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의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주택 등으로 구성됐다. 호당 평균 대지면적은 25.4㎡다.
SH공사는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 2만2천532호의 이 같은 자산 내역을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자산 공개는 SH공사가 시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장기전세주택 2만8천여호 자산 공개(3월)와 아파트 10만2천호 자산 공개(4월)에 이어 3차로 진행한 것이다.
전체 취득가액은 작년 말 기준 4조7천726억원(호당 평균 2억1천만원)으로 토지가 2조3천528억원, 건물이 2조4천198억원이었다.
전체 주택의 현재 시세는 약 5조2천658억원(호당 평균 2억3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취득 당시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감가상각을 반영한 장부가액은 4조3천709억원(호당 평균 1억9천만원)으로 시세의 80% 정도였다. 이 중 토지가 2조3천528억원, 건물은 2조181억원이었다.
재산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약 3조6천966억원(호당 평균 1억6천만원)으로 시세의 약 70%, 장부가의 약 85%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있는 주택이 4천689호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강남4구 주택의 시세는 1조4천331억원으로 취득가액(1조3천220억원)보다 8%가량 올랐다. 공시가격은 1조61억원으로 장부가(1조2천673억원)보다 약 21% 낮았다.
나머지 자치구 주택의 취득가액은 3조4천506억원이었고, 현 시세는 3조8천327억원으로 취득 당시보다 약 11% 높아졌다.
매입 시점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2010년 이전 매입한 약 2천612호의 시세는 3천965억원으로 취득가액(2천724억원) 대비 약 46% 올랐다. 공시가격은 2천783억원으로 장부가(2천114억원)보다 약 32% 높았다.
2010년부터 2015년 이전까지 매입한 7천379호의 시세는 1조6천316억원으로, 취득 당시(1조1천960억원)보다 약 36% 상승했다. 공시가는 1조1천454억원으로 장부가(1조59억원)보다 약 14% 높았다.
2015년부터 2021년 이전까지 매입한 1만2천541호의 시세는 3조2천377억원으로, 취득가(3조3천42억원)보다 2%가량 하락했다. 공시가는 2조2천729억원으로 장부가(3조1천536억원)의 70% 수준이다.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2021년도 12월 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1년도 6월 1일 기준이다. 시세는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평균인 70.2%를 적용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반지하주택 매입과 공사 건설형 공동주택 물량을 늘리겠다"면서 "전세임대 등 보증금 지원형 임대주택은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현재 전세 시세를 고려해 지원금을 상향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